민주당, '경선 일정'확정 보류…대선 후발주자도 '연기론'에 합류

"대선은 상대가 있는 것"

신성용 | 기사입력 2021/06/18 [19:52]

민주당, '경선 일정'확정 보류…대선 후발주자도 '연기론'에 합류

"대선은 상대가 있는 것"

신성용 | 입력 : 2021/06/18 [19:52]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18일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모여 논의를 했지만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과 '반(反)이재명 연대'를 형성한 후발주자 간 갈등이 분출하자 경선 연기론에 대한 최종 결론을 예고했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한 발 물러섰다. 

 

약속했던 결정 날짜를 넘긴 당 지도부는 이번 주말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경선 일정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결자해지를 위해) 송 대표가 직접 각 후보들을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 모두가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결정해야 한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게 나와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대표는 오늘 결정(현행 당헌대로 '180일 전 대선후보 선출'을 고수할 입장)하자고 했지만 의원들(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이낙연계와 정세균계, 친문(친문재인)계 민주당 의원) 66명의 연서로 이와 관련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어서 결론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후보들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뒤 의총 개최 여부와 결론 도출 방법에 대해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저녁 이낙연계 좌장 격인 설훈·박광온 의원과 정세균계 핵심 김영주 의원 등이 송 대표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선 일정을 연기하자고 주장했지만 송 대표는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원래 일정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며 반발했다.

 

이재명계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내부회의에서 "경선은 예정대로 해야 하며 의총에서 논의할 사안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민생의 어려움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 집권여당에서는 오직 특정인,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위해 당헌을 견강부회식으로 왜곡 해석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한다"며 "의총 소집 연판장이나 돌리는 행태를 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등 당내 후발 주자들은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며 '반이재명 연대' 형성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나와 "대선은 상대가 있는 것"이라며 "상대가 어떻게 하고 있는가도 고민을 해서 그것까지 감안해 이쪽의 전략과 전술이 나와야 한다"고 거듭 일정 연기를 촉구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이날 "문제의 핵심은 어떤 방안이 본선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이라며 경선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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