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3·8 전당대회 관련 "대통령실은 거기(당대표 선거) 관심을 안 갖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당대표 뽑는데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2020년 총선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당에 들어왔던 김 전 위원장은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이뤄내며 승리로 이끌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허물어졌던 보수 지형을 성공적으로 재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친윤 의원들과 갈등으로 스스로 물러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대통령실이 당대표에 출마하려고 했던 나경원 전 의원과 대립하는 모양새 또한 좋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개인적으로 발표한 의견을 갖다가 (대통령실이)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자체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나의 토론 과정으로 생각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과한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선거 전문가’로도 불리는 김 전 위원장에게 이번 전당대회 전망에 관해서 묻자 "일반 상식대로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원 투표 100%로만 진행되는 선거라 하더라도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대로 될 테니 두고 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당대표 후보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했다. 그는 "나는 당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어느 후보가 어떻고 하는 그런 얘길 할 이유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안철수 의원과 만나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이 중요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의원과도 지난해 연말 만나 오랜 시간 덕담을 나눴다. <저작권자 ⓒ 미디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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