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전 대변인 이동훈, 尹대통령 암시… "1시간이면 혼자 59분 얘기"일침

장덕중 | 기사입력 2022/10/05 [17:16]

윤석열 캠프 전 대변인 이동훈, 尹대통령 암시… "1시간이면 혼자 59분 얘기"일침

장덕중 | 입력 : 2022/10/05 [17:16]

 이동훈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6월 영입 열흘 만에 사퇴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이동훈 전 대변인이 5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自矜功伐(자긍공벌) : 스스로 공을 자랑하고, 奮其私智而不師古(분기사지이불사고): 그 자신의 지혜만 믿었지 옛 것을 본받지 않았다"는 항우에 대한 사마천의 평가를 소개한 뒤 "항우가 왜 실패했나? 사마천의 간단명료한 진단이 가슴을 때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어찌 됐나. '오년졸망기국(五年卒亡其國)', 5년 만에 쫄딱 망했다. 우연찮은 5라는 숫자가 한번 더 가슴을 때린다"며 "누군가의 얼굴이 바로 떠오른다. 큰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그가 '항우'에 빗댄 인물은 윤 대통령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제 잘 난 맛에 대통령까지 됐고, 자신은 '하늘이 점지해준 존엄'이라고 스스로 '거양(擧揚)'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며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며 화부터 낸다. 옛일로부터 배우려 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일종의 '선민의식'을 갖고 있는 데다, 주변 원로나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눈과 귀를 닫았던 독불장군의 모습임을 자신의 직접 경험을 근거로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해 6월 당시 야권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대변인으로 합류했다가 열흘 만에 사퇴했다.

 

당시 윤 전 총장 쪽은 "건강 등의 사유"라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 등을 둘러싼 두 사람의 인식 차에 따른 내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후 그가 대변인을 맡기 약 한달 전 100억원대 사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구속된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43)씨에게서 수백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라는 점이 드러났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