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원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이재포 | 기사입력 2022/10/05 [10:03]

'보수 원로'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이재포 | 입력 : 2022/10/05 [10:03]

 

보수 원로인 김동길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4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유족들은 5일 김 교수가 숙환으로 입원 중이다가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지만, 3월부터 호흡기가 나빠져 입원했다.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김일성 정권이 들어서자 월남했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군부독재 시절 박정희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며 민주화 운동에 나섰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돼 대학에서 두 차례 해직됐다.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던 고인은 1980년대 정치평론을 하면서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보수논객으로도 활동했다. 1991년 강의 도중 강경대 치사사건을 비하하는 언급을 했다가 학생들 반발에 강단을 떠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에 “자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인은 현실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에 입당해 1992년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신민당과 자유민주연합 등에서 정치 활동을 하다가 15대 총선을 앞둔 1996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고인은 2019년부터 보수 유튜버로 활동했다. 지난해까지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운영했다. 올해 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장례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른다. 발인은 오는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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