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기로에 선 예술계와 전시장' (The world of arts and exhibition hall at the crossroads of the post-pandemic era)

정택영 | 기사입력 2021/01/11 [19:05]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기로에 선 예술계와 전시장' (The world of arts and exhibition hall at the crossroads of the post-pandemic era)

정택영 | 입력 : 2021/01/11 [19:05]

 

김세정 화백의 초대 전시장을 찾은 월간 종합예술지 아츠앤컬쳐 ArtsnCulture 전동수 대표 (우측)와 Paris 에서 귀국한 재불화가 정택영 화백(좌측) ©

 

Paris에서 귀국 후,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기와 모임 제한 등의 조치로 전 세계는 물론 국내의 사정도 별반 다를 바가 없이 총체적인 난국 상황에 처해 있다.

 
경제활동의 위축은 두말할 나위 없이 경각에 처해 있고, 꽁꽁 얼어붙은 소한 추위의 한파 만큼이나 사회 전반의 활동이나 문화 예술계의 활동은 예년의 다이네믹했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이 경색 국면을 맞고 있다.

 
모두들 위축되어 있고 당대에 처음 겪고 있는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망연자실하기만 하는 모습들이다.

 

지난 1년여 간을 이런 상태로 지내온 낯선 환경은 이제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씩 제정신을 찾아가는 듯하고 하던 손을 놓고 뒷짐 짓고 추이를 지켜만 보아오던 모습들이 불안과 공포스런 환경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상태로는 주어진 삶과 그날그날의 일상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내면의 자각이 서서히 새로운 에너지로 분출하는 듯해보여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인류의 역사는 도전의 기록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기후변화나 기상천외한 자연재해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인류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인류는 이러한 천재지변을 당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맞서는 도전을 통해 재난을 이겨냈었음을 역사의 기록을 통해 알 게 된다.

 
지금 코로나 팬데믹 사태 역시도 지난 역사의 천재지변에 비추어보면 그리 공포스럽거나 놀랄만한 재난은 아니다. 역사는 이미 100여년 전에 스페인 독감 Spanish flu 또는 1918 flu pandemic이라 명명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재난을 당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고난의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계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전시활동이 어렵게 되자 대중들의 예술을 향유하고 감상할 기회가 줄어들었을뿐만 아니라 예술인들의 삶이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정부의 지원대책이나 바라고 기대할 수 있는 나라 환경도 더욱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뜻밖에 출현한 재난 앞에 당황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에 맞서 할 수 있는 일들과 이러한 환경 아래에서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중단 없이 펼쳐나가야 하리라 생각한다.

 
문화와 예술은 생물과 같아서 살아 활동하지 않으면 세포가 죽고 근육이 퇴화하는 것이므로 끊임없는 창작활동과 전시활동을 펼쳐나가야 하리라고 본다.

 

마침, 여의도에 위치한 대한민국 국회의원회관 국회아트갤러리에서 김세정 작가님의 전시회 초대로 전시장을 찾았다. 마침 고품격 종합예술지인 '아츠앤컬쳐' 대표이자 발행인이신 전동수 대표께서도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신축년 새해를 맞아 반가움을 더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주로 사랑과 생명이란 주제를 다양한 시각적 코드와 상징체들을 조형화함으로써 사랑과 생명의 함수관계를 미학적으로 해석해낸 작가의 깊은 고뇌와 심성이 흠뻑 배어 있는 작품들이었다. 무엇보다 작품들 중에는 5미터 크기의 대작들이 있어 작가가 그동안 쌓아온 화업의 깊이와 연륜의 켜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지금 전시 중인 김세정 작가의 첫 전시회 제목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이었는데 Love & Peace가 그 대주제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생명을 전하고 세상이 아름다워지는데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김 작가의 작품은 구치소, 미혼모 숙소, 소록도 등 비교적 문화행사가 소홀한 공간에서부터 면세점, 패션쇼장, 호텔 등 상업적 공간까지 전시회와 작품 기증을 이어왔다고 한다.

 
작가는 하트 heart 가 생명의 근원이며, he와 art의 결합으로 '신의 작품'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해석한다. 동시에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보았다. 하트는 김 작가의 심볼 아이콘으로 이를 통해 더 많은 세대를 아우르는 표현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움츠린 어깨를 펴고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권한다.

 
문명이 식물이라면 문화와 예술은 그 꽃이다. 꽃을 맺지 못하는 식물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문명과 문화는 같은 궤도 위를 타고 가지만 문화와 예술이 배제된 문명은 한갖 영혼 없는 몸과 같다 할 수 있다.

 
몸이 호흡을 하듯, 정신과 영혼이 호흡을 할 때 건강한 인생이 가능해진다. 여기서 정신의 호흡이란 곧 문화와 예술작품들과의 감상과 소통에 의해 가능해진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매서운 한파가 땅을 얼리고 있지만 '사랑과 평화'전의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 안에는 따뜻한 온기로 채워져 있었다.


김세정 초대전에 부쳐  ㅡ정택영

Posed Takyoung JUNG, from Paris artist with Dongsu Jeon, president & publisher of monthly total art

 magazine ArtsnCulture at The Nat’l Assembly Art Gallery which is exhibiting artist SaeJeong Kim

 invitational solo exhibition in The National Assembly Korea Yeoeuido January 8 Friday 202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역임,
2006년 도불 현재 파리에서 활동 중,
재불예술인총연합회 회장 역임,
프랑스 조형미술가협회 회원,
월간 에세이 <한시산책, 파리 스케치 등 13여 년 연재 집필>,
월간 <아츠앤컬쳐- 파리스케치 8년 연재 집필>,
프랑스 파리 한인교민신문 <한위클리, 파리지성- '파리팡세' 칼럼 연재 중>,
드로잉 작품으로 세계 문학 책 50여 권 출간

greatart@hanmail.net
takyoung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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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tak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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