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文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핵전략 무기로 화답(和答)한 北.

- 김정은의 유화 제스처, 화전(和戰) 양면술 -

미디어저널 | 기사입력 2020/10/12 [16:55]

【새롬세평(世評)】 文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핵전략 무기로 화답(和答)한 北.

- 김정은의 유화 제스처, 화전(和戰) 양면술 -

미디어저널 | 입력 : 2020/10/12 [16:55]

 

 

북한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심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  ©

 

북한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심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해 지난 3년간 두 차례 미·북 정상회담과 文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을 핵전략 무기로 화답(和答)했다.

 

11축 22륜 발사 차량(TEL)에 얹힌 신형 ICBM은 세계 최장(最長)으로 2~3개 핵탄두를 한꺼번에 장착하고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신형 ICBM 공개로 올 초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예고한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말은 현실이 됐다.

 

미·일 전문가들이 일제히 "세계 최대급 이동식 ICBM '괴물'"이라고 평가한 북한의 신형 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탄두부가 '다탄두' 탑재형으로 개량돼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그 동안 북한은 한국과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하면서도 뒤로는 줄곧 핵 무력을 강화하고 고도화를 진행해 왔음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대북제재, 코로나, 수해의 3중고 속에서 버텨준 인민들에게 '고마움' '감사'란 표현을 총 18차례 썼으며, 인민들의 고난을 언급하는 대목에선 몇 차례 울먹였다. 한국을 향해선 "사랑하는 남녘 동포" "두 손을 마주 잡길 기원한다"며 유화 메시지와 핵을 선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입으론 유화 공세를 펴면서도 다른 한 손으론 한·미의 뒤통수를 보란 듯이 치는 등 전형적인 화전(和戰) 양면전술이다.

 

회색 양복 정장 차림의 김 위원장은 7700자 분량의 연설 가운데 첫 인사(370자)와 군사력 과시(1200자) 등을 제외하고 12번의 '고맙다'는 표현과 6차례의 '감사'란 표현을 구사하는 등 대부분(약 5000자)'인민 예찬'에 할애했다.

 

문 정부의 '한반도 종전선언'제안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 요구를 무시해오다가 이날 갑작스럽게 남측에 내민 화해 제스처는 대선을 앞둔 미국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남측과는 화해 무드를 연출하려는 '통남봉미'(通南封美)식 갈라치기 전술을 구사하고 있음이 역력히 보인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김 위원장은 이날 '핵무력’'대신 '전쟁 억제력'이란 표현으로 핵·미사일 능력을 자화자찬했고, 핵을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 계속 강화해 나감을 분명히 하는 등 비핵화를 재차 거부한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종전선언은 핵 폐기가 없는 한 어렵다.

 

따라서 향후 문 정부는 뜬구름만 잡는 짝사랑 하듯 종전선언만 고집할 게 아니라 견고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전력 증강에 맞서 우리 안보태세를 재점검해야 할 때다.

 

한반도 평화는 튼튼한 자주국방 확립 없이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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