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팡세 Paris Penseur - 정택영 칼럼> '새로운 시작'의 의미

정택영 | 기사입력 2018/04/16 [19:03]

<파리팡세 Paris Penseur - 정택영 칼럼> '새로운 시작'의 의미

정택영 | 입력 : 2018/04/16 [19:03]

 

작가: 정택영(재불 화가)

작품 명제: 여명의 파리 Dawn in Paris

크기: 76.5 x 56.5 cm

재료 : gouache on paper

   



“새로운 시작”의 의미

 

모든 역사는 새로운 시작에 의해 쓰여지기 시작한다. 새로운 시작은 ‘무 無’에서 시작되며 무는 곧 어둠이다. 어둠 속에 빛이 드리워지면서 어둠은 서서히 물러가게 된다. 인류사든 개인사든 모든 시작은 무의 상태인 어둠 속에 빛을 밝히면서 시작되는 것이다.

 

칠흙 같은 어둠은 누아 noir이고 찬란한 밝음은 블랑 blanc 이다. 영어의 black은 어둠이고 그래서 검정색이다. 

 

▲  정택영 (화가/파리팡세 칼럼니스트)   ©

 Black의어원은 중세 영어의 blak (“black”)과 고대 영어 blāc (pale)에서 유래한 Blake와 고대 프랑스어 blanc white)

 

에서 유래한 Blanc의 변화형이 곧 블랙이다. 영어 black(검정)과 프랑스어 blanc(하양)이 한 뿌리에서 태어난 것이다. 

 

독일어 blank(빛나는· 반짝이는)에 원뜻이 남아있듯, 프랑스어 blanc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빛나다· 불타다'의 의미인 것이다. 

 

밝게 불타는 존재와 이미 다 타고 난 검은 숯덩이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검정이란 뜻의 누와 noir는 niger 니게르 란 말에서 나왔다. 

 

느와르(Noir)라는 영화 장르는 부패, 배반, 냉소주의, 환멸 등이 기본 줄거리로 다루어진다. 즉, 조직폭력, 마피아 등

 

사회의 암울하고 어두운 부분(암흑가)을 다룬 갱스터 영화들을 일컫는 것이다.

 

이처럼 언어는 서로 영향을 주어 각 나라 말로 고착되어 사용되고 표현된다.

 

역사에 의하면 영국 법정의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였고 여왕과 귀족들은 불어를 사용했으며 대부분의 서류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하양과 검정이 한 뿌리라는 아이러니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결국 어둠은 밝은 것으로부터 밀려가고 밝은 것이 힘을 잃을 때 어둠이 닥쳐오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섭리인 것이다.

 

어둠과 밝음은 같은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 서로를 밀어내고 서로를 흡수하려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새로움’이란 뜻의 우리말 ‘신 新’은 “도끼 斤(근)”로 “나무토막 木(목)”을 “세워놓고 立(립)” 쪼갰을 때 드러난 하얀 속살”이란 의미를 상형적으로 그린 문자이다.

 

즉, 새로움이란 이제까지 해왔던 일들을 변혁시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행방안을 세워 행해가는 것이 곧 ‘새로운 시작’이란 말인 것이다.

 

우리말 “시작 始(시)”이란 의미는 의미부인 女(여)와 소리부인 台(기뻐할 이·별 태)가 합해진 글자로 곧 여자가 아기를 잉태해 낳듯 만물의 시작이 “새로 태어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다.

 

‘새로운 시작’이란 곧 새로운 생각을 낳고 그것을 열정적으로 양육시켜나가는 일을 새로운 시작이라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말 사자성어에 ‘제구포신 除舊布新’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묵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행해오던 잘못된 일들, 시행착오들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그것을 새롭게 행해가는 것이 곧 새로운 시작이란 것이다.

 

새로움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구태의 옷을 벗고 이제까지 행해오던 방법과 태도를 완전히 탈바꿈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오래된 습관을 버려야 하고 똑 같은 방식으로 해오던 생각을 바꿔야 하며 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을 도출해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안일한 생각과 태도로는 새로운 시작은 어불성설이 되고 마는 것이다.

 

오늘날 대중에게 끼치는 미디어의 힘은 가공할 위력을 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크다.

 

이러한 때에 미디어 세계에 새로움을 향한 신개념의 컨텐츠로 거의 한세기 동안 2차 산업 옷을 입고 오피니언 리더로 군림했던 언론사에서 과감히 탈피해 사물인터네, 증강현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등 4차산업과 언론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단방향식 불통 언론이 아닌 언론사와 독자가 소통하는 쌍방향식 언론사로 국민의 눈에서 바라보는 미래를 선도할 미디어를 지향하는 언론사로서의 “미디어저널”이 태어나 대중들에게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어 앞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지난 세월동안 미디어의 오도된 내용이나 왜곡보도가 대중들을 크게 동요시키고 우민화하는데 앞장섰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올바른 미디어의 탄생을 필연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내자가추 (來者可追)란 말이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찌할 수 없으나 미래의 일은 조심하여 잘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제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탈태를 지향하는 “미디어저널”의 시도는 다른 여타의 미디어들이 지향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디어 세계를 일구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 길만이 점점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현대 미디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할 것이며 ‘새로움을 향한 미디어 저널’의 면모를 갖추게 되리라 생각된다. 새로운 변신에는 피할 수 없는 산고의 고통이 뒤따를 것이지만 잘 참고 견디면 견실한 열매로 보답할 것이라 확신한다.

 

‘미디어 저널’의 탄생과 대중을 향한 역할에 갈채를 보내며 끊임없는 일취월장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역임,
2006년 도불 현재 파리에서 활동 중,
재불예술인총연합회 회장 역임,
프랑스 조형미술가협회 회원,
월간 에세이 <한시산책, 파리 스케치 등 13여 년 연재 집필>,
월간 <아츠앤컬쳐- 파리스케치 8년 연재 집필>,
프랑스 파리 한인교민신문 <한위클리, 파리지성- '파리팡세' 칼럼 연재 중>,
드로잉 작품으로 세계 문학 책 50여 권 출간

great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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