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시향(詩香)】 五月, 시종일향(始終一香)이여!

대각사동봉스님 | 기사입력 2019/05/21 [16:10]

【오월의 시향(詩香)】 五月, 시종일향(始終一香)이여!

대각사동봉스님 | 입력 : 2019/05/21 [16:10]

 

  

▲   五月, 시종일향(始終一香)이여! ©



 

꼬박 열세 해 동안

 

간간히 홀로 있고 싶어 할 때 말 곤

 

난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에게 자유를 주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그를 떠나보냈다.

 

나보다 더 그를 사랑할 여인이기에

 

 

 

요즘 들어서야 비로소

 

난 그에게

 

어울릴 이름 하나를 지었다

 

그래 <시종일향始終一香>이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나중에도

 

그는 그가 지닌 향기를

 

결코 잃지 않을 거라 믿고 있기에

 

 

 

이제,

 

그는 그녀의

 

사랑을 듬뿍 받으리라

 

 

 

관세음보살과 함께 하면서도

 

지장보살을 사랑하였지

 

지장보살과 사랑하면서

 

아미타부처님과 어울렸고

 

아미타부처님과 어울리면서

 

관세음보살을 사랑하였지

 

뭐, 지조가 없다고?

 

아무러면 어때!

 

그게 바로 그의 본모습인 걸

 

 

 

잘 가라.

 

가서 내가 주지 못하는 더 큰 것

 

마음껏 나누어 주려무나

 

내가 받지 못한 사랑을

 

대신 듬뿍 받으려 무나

 

아홉 명의 도반을 거느린 친구야

 

내 분신인 시종일향아!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